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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n-Fungible Token (NFT)의 개념과 견해
    최신 기술동향 2021. 11. 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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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ckchain 기술을 이용한 가상화폐들이 주목받으면서, 시장을 흔들었던 시기 이후로, 벌써 몇 년의 시간이 지났다. 그 동안 시장이 성숙해나가면서, 확실한 Use case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코인들이 퇴출되기도 하지만, 아직도 새로운 유행을 타고 생겨나는 코인들이 투기처럼 폭등하는 것을 보게된다. 몇 일 전에는,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화제를 모은 '오징어게임' 프로젝트에 사용될 거라고 홍보한 코인이 폭등하자, 코인의 개발자들이 약 24억을 들고 잠적하는 사건도 있었다. [1] 뚜렷한 기술적인 비전이나 철학보다는, 유행에 편승하는 '밈코인'이 폭등하기도 하고,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한 마디에 가상화폐 시장이 흔들리곤 한다. 이런 일을 볼 때마다, 코인의 기존 통화 대체 가능성에 대한 회의감이 들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가상화폐는 Blockchain 기술을 이용한 대표 기술 중 하나이기 때문에, Blockchain의 기본 원리에서 출발해, 다양한 Use case들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Blockchain의 기본 원리로 돌아가면, '시스템 상에 존재하는 Player들의 합의 (Consensus)를 통해, 분산 원장을 만들어서, 한 명의 악성 Player가 이를 수정하지 못하게 한다.' 라는 점에서 '불변성'이 강점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Blockchain의 '불변성'에 초점을 맞춘 '인증 시스템', 즉 Smart Contract가 Blockchain의 대표적인 Use case로 꼽힌다. 예를 들어서, 어떤 생산지에서 유통되는 과정마다 유통 내역을 Blockchain으로 묶어서 물류 시스템에 원산지 인증을 도입할 수도 있다. 이 불변성이라는 점을 상호간 금전적인 거래 내역에 적용하면, '코인'이 되는거고, 어떤 Object의 생성과 동시에 고유값을 부여하여, 상호교환이 불가능하게 만들고, 소유권에 대한 '인증'에 초점을 맞추면, 이번 글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Non-Fungible Token (NFT)가 된다.

     NFT는 각각의 디지털 자산에 고유값 (i.e., ID)을 부여해서, NFT에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과 거래 이력이 남는다.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Use Case는 디지털로 만들어진 그림들에 NFT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서, 아래 그림은 지난 3월 11일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팔린 Beeple이라는 예명을 가진 작가의 Everydays-The Frist 5000 Days라는 작품이다. 오프라인의 붓으로 그리는 그림과는 다르게, 컴퓨터에 디지털 데이터로 올라온 이상 Ctrl+C,V로 아주 쉽게 해당 작품들을 복사할 수 있고, 어떤게 처음으로 Beeple이 Upload한 작품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NFT를 적용하면, Beeple이 Upload를 하면서, '이 그림이 원본이다!'라고 하면, 해당 내역이 NFT에 기록되고, 해당 디지털 자산에 고유값이 붙는다. 즉, 원 소유자의 인증서 딱지가 붙고, 이후에 이 그림의 '인증서'를 갖고 싶은 사람은 해당 거래 내역을 NFT에 기록하고, 원본을 주장하는 방식이다. 아주 Simple한 개념이지만, 디지털 자산에 '인증'을 도입하여, 불법 복제를 원천적으로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Everydays-The First 5000 Days - Beeple

      한 가지 독특한 점은 디지털 자산을 1/N로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즉, 디지털 자산 토큰을 1/N으로 나눠서, 이를 서로 거래할 수 있다는 '부분 소유권'을 인정한다. 나머지 특징들은 '추적이 쉽고', '위조하기 어렵고'다는 점인데, 블록체인에서 많이 거론되는 특징이다. 결국 불법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자산에 '희소성'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NFT가 주목받고 있고, 현재 메타버스 생태계에서의 인증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로블록스 등 다른 기업들의 적용 사례를 보면서, 조금 더 자세히 정리하기로 한다.

     처음 예술품 NFT를 접했을때, 디지털 미술품에 인증 시스템을 적용하고, 이런 인증서를 몇 백억원을 주고 산다는 점에서 조금 놀랐다. '희소성'이 있는 재화가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이를 인증하는 시스템이 중요한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 된다. 하지만, 예술품을 즐기는 방식에서 오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오프라인의 '미술품'은 사고파는 Object가 미술품 그 자체다. 물론, 진품임을 인증하는 여러 절차와 문서들이 있겠지만, 투자 목적을 제외하면, 궁극적으로 미술품을 구입하는 사람이 얻을 수 있는 만족은 '작가가 힘들게 만든 Object(진품)에서 영감을 받고, 해당 자산을 소유할 수 있다.'라는 점에서 나온다. 아무리 모조품을 정교하게 만들어내도, 작가가 만든 것과 완전히 똑같은 것을 만들기는 불가능에 가까우며, '진품'과 같은 객체의 수는 0에 가깝다.

     하지만, 디지털 자산은 복사를 하면, 아주 조금의 오차도 없이, 똑같은 데이터를 생성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더 나아가, NFT를 통해 구입한 물품은 엄밀하게 말하면, 해당 자산을 사는 것이 아니라, 해당 자산의 인증서인 고유값을 사는 것이다. 심지어 NFT를 적용하는 과정도 도장을 찍는 것처럼 매우 Simple하다. 해당 인증서 없이도, 간단한 Ctrl + C/V로 해당 이미지를 가져올 수 있으며, 작가가 올린 작품 100% 일치하는 작품을 향유할 수 있다. 이렇게 봤을 때, 해당 인증서가 투자 목적 이외에, 구매자에게 어떤 만족감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예술품 소비에 대한 생각과는 다른 관점으로, 투자의 목적이나, 메타버스에 NFT를 적용하는 것에 대한 가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현실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이 심화됨에 따라, 현실의 자산들을 디지털화하는 작업 또한 이루어지고 있다. Earth 2라는 프로젝트 [2]에서는 현실의 지정학적 자료들을 기반으로 가상의 부동산을 사고 파는 플랫폼을 만들었고, 실제로 거래가 높은 가격에 성사되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Earth 2라는 프로젝트 자체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내가 살고 있는 서울시내와 같은 좌표에 자기들끼리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해당 데이터를 주고 받는다고 해서, 모두가 이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기 떄문이다. 하지만, 이런 논의는 앞으로 가상세계에 대한 전환과정에서 반드시 논의되어야 하는 점이며, 그 시작점으로 NFT가 사용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한다. 다음 글에서는 NFT를 이용해서, 메타버스로의 전환을 리딩하는 해외 기업들에 대해 정리를 할 예정이다.

     

    Reference

    [1] https://www.chosun.com/economy/economy_general/2021/11/02/2UTSB64PRRFRDEEW5SRGMNF7E4/

     

    오징어게임 코인 결국 사기로 판명...개발자 24억 들고 ‘먹튀’

    오징어게임 코인 결국 사기로 판명...개발자 24억 들고 먹튀

    www.chosun.com

    [2] https://earth2.io/

     

    Earth 2®

     

    earth2.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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