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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와 메타버스의 연결 및 IT 기업 동향최신 기술동향 2021. 11. 7. 10:06반응형
저번 글 [1] 에서는 NFT의 대략적인 개념을 설명하며, 디지털 예술품 원본 인증에 사용되고, 최근에는 메타버스에서의 소유권 인증에도 사용되고 있음을 소개했다. 지난 10월 AR/VR Connect Conference에서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바꾸겠다고 선언하는 등, 메타버스에 대한 열기가 올라오면서, NFT와 관련된 가상화폐들도 몇 배씩 폭등했다. 이번 글에서는 NFT가 메타버스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한 현재 IT 기업들의 동향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메타버스는 '가상세계'를 뜻하는 이름으로, AR/VR 기기 등의 고사양 단말을 사용한 구현과 PC/모바일 등의 기존 제품을 이용한 구현 모두 가능하다. 페이스북에서 각 잡고 만드는 VR 기기인 오큘러스 퀘스트 등의 기기 등으로 몰입감있는 가상세계를 구현할 수도, PC나 모바일 버전으로 구현할 수도 있다. 즉, 기기는 몰입도에 영향을 미칠 뿐, 포인트는 현실이 아닌 디지털 세상에서, 현실과 똑같은 관계 형성, 게임, 스포츠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메타버스에 왜 갑자기 NFT가 언급되기 시작한 것일까?
현실감 넘치는 메타버스 게임에서 쇼핑을 하다가, 해외 명품 브랜드 매장에서 구찌 가방을 구매했다고 가정해보자. 멋진 명품의 짝퉁 논란은 메타버스에서도 피해갈 수 없다. 현실 세계에서는, 가죽이나 문양 등의 차이를 보고 잡아내거나, 아주 유사한 제품도 짝퉁도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걸러낼 수 있다. 하지만, 메타버스에서는, 결국 명품도 0과 1의 조합이기 때문에, Ctrl + C/V의 느낌으로 진퉁과 100% 일치하는 제품을 생성할 수 있다. 만약 A라는 게임 업체에서 구찌와 협업해서 가방을 팔다가, 가방을 슬쩍 복제해서 팔아도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를 알 수가 없다. 이렇게 컨텐츠를 만드는 IT 기업을 믿을 수 없는 상황도 있을 수 있고, 해당 IT 기업이 갑자기 사라져버리면, 내가 산 구찌가방은 디지털 세계를 떠도는 의미 없는 디지털 숫자가 되어버린다. 이런 메타버스에서의 경제 시스템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로 Blockchain을 이용한 인증방식, NFT가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 & NFT의 IT 기업동향
메타버스에 NFT가 적용된 사례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플레이댑 (PlayDapp, PLA) [2]'에서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 게임을 출시한 것을 들 수 있다. 지난 6월, 플레이댑은 자사 메타버스 '플레이댑 타운' 알파를 로블록스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3] 플레이댑 타운에서는 로블록스의 분위기에 맞는 미니게임 뿐만 아니라, 쇼핑, 낚시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재화에 NFT를 적용하여, 메타버스 게임에 NFT를 적용한 사례로 분류된다. 이 밖에도 플레이댑은 지난 11월 1일, 가상 지구에 대한 분양권을 NFT로 분양하겠다는 발표를 하는 등, 메타버스와 NFT를 융합하려는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3]
플레이댑에서는 NFT 방식을 통해, 메타버스 개발자들 뿐만 아니라, 유저들도 수익이 가능하다는 발표를 했다. 이 발표처럼, NFT를 소유하고, 유저들도 수익을 볼 수 있는 환경은 갖춰졌다. 하지만, NFT는 가상세계에서의 소유권을 인정할 뿐, 메타버스 자체를 즐기러 들어온 유저들을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의 활성화 없이는, 소유권을 둘러싼 시장 또한 활성화되지 않을 것이고, NFT와 메타버스 모두 실패로 끝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메타버스와 NFT간의 Collaboration 사례는 블록체인 게임 기업인 '더 샌드박스'와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의 연합이다. [5] 제페토는 AR 기술 등을 이용해, 이용자들의 아바타를 만들고, 만들어진 아바타를 이용해 소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더 샌드박스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 제페토 테마의 맵이 만들어지고, 해당 맵에 제페토 테마의 게임을 즐길 수 있고, NFT 기반의 마켓도 형성된다. 이렇게, AR 기반의 메타버스와 NFT가 합쳐질 수도 있고, 다양한 조합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된다.
'디센트럴랜드'는 NFT를 통해 메타버스에 있는 토지를 구입하고, 본인의 토지 위에 건물도 지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6] 월 이용자 수가 몇 백명에 불과하여, 원래 취지를 담은 게임은 큰 인기를 끌고 있지 못하다. 하지만, 디센트럴랜드를 위한 유틸인 '마나'에 대한 투자 상품을 내놓는 대형 자산 운용사들도 있다. 이벤트나 기획을 통해, 해당 메타버스 생태계가 살아난다면, 엄청난 시장이 형성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갈 길이 멀어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Conclusion
예술품 NFT, 부동산 NFT, 게임아이템 NFT 등 메타버스가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NFT가 발행되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 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경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의 등장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 현실 세계에서 이룰 수 없는 것에 대한 갈증이 사람들을 메타버스로 이끌었고, 그 곳에서의 시장경제를 만들어나갔다. 하지만 사람들은 단순히 컨텐츠를 즐기는 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원본'을 소유하기를 원했고, 이런 니즈가 메타버스와 NFT 결합이라는 트렌드를 이끌어낸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 이런 추세가 잠시 타올랐다가 사라질지, 또 다른 생태계가 완성되어, 또 다른 시장 경제가 구축될 수 있을지는, 최종적인 목표인 '메타버스'의 성공여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몰입감 있는 메타버스가 형성되어서, 많은 유저가 유입되고, 체류 시간이 길어지며, 소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자연스럽게 디지털 자산에 대한 소유가 중요해지고, NFT가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런 메타버스의 성공은 컨텐츠, AI, 반도체 및 하드웨어, 5G/6G 통신 등의 신기술이 모두 조화를 이룰 때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각 요소들에 대한 모니터링이 계속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ference
[1] https://engineering-ladder.tistory.com/105
[3] https://www.techm.kr/news/articleView.html?idxno=85463
[4] https://zdnet.co.kr/view/?no=20211101153351
[5]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21/05/431462/
[6] https://paxnetnews.com/articles/77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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