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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트리 상장으로 읽는 휴머노이드 산업최신 기술동향/모빌리티 & 로봇 2026. 8. 15. 10:14
8월 10일 A주 "휴머노이드 1호" 유니트리(宇树科技, Unitree Robotics)의 공모 청약이 끝났다. 상장은 8월 중하순으로 예상되는, 그야말로 진행 중인 딜이다. 이번 글은 유니트리의 招股说明书(중국판 증권신고서)를 뜯어보는 데서 출발하지만, 목적지는 회사 하나가 아니다. 이 문서가 강제로 답하게 만든 질문들 - 매출은 누가 만드는가, 연구실에 깔린 로봇에서 만들어진 AI는 다른 로봇으로 옮겨갈 수 있는가, 부품이 표준화되면 마진은 어디로 가는가 - 를 따라가다 보면 휴머노이드 산업 전체의 투자 지도가 그려진다. 결론을 미리 말하면, 이 산업의 승부처는 스펙도 가격도 아닌 다른 곳에 있다. 참고로 중국의 공시 체계는 한국과 유사하면서 한 가지가 더 좋다. 증권신고 관련 원문 PDF가 상하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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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력 병목의 단기 해법, ESS와 LFP - 비중국 밸류체인은 가능한가최신 기술동향/2차전지 & 반도체 2026. 8. 8. 12:36
지난 글(AI 고점 논란과 매크로)에서 미국이 쓸 수 있는 카드를 정리하면서, "미국은 칩은 조이고 에너지 투입재는 여는 비대칭 규제로 갈 것"이라고 썼다. 그리고 풀어줄 수 있는 영역의 대표로 ESS를 꼽으면서 조건 하나를 달았다. 중국이 나중에 목줄을 틀어쥘 수 있는 구조만 아니면 된다는 조건이었다. 이번 글은 그 문장의 후속편이다. 그 조건이 실제 규제 문법으로 어떻게 구현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 조건을 만족하는 "비중국 LFP"라는 게 물리적으로 가능한 물건인지를, 밸류체인을 광산부터 셀까지 해부하면서 확인해보려 한다. Intro: 전력은 못 늘려도 전력의 '시간'은 옮길 수 있다미국 AI의 병목이 칩이 아니라 전력이라는 건 이제 컨센서스다. 문제는 시차다. 가스터빈 납기는 2029~30년까지 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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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고점 논란과 매크로 - 금리, 미·중 대리전, 그리고 돈의 원천투자 및 기업분석 2026. 8. 3. 07:33
평소에 기술과 산업의 트렌드를 중심으로 얘기했는데, 이번에는 Macro에 대한 정리도 해보려 한다. 경제/정치가 테크 기업들의 지속 가능성 이슈로 번지면서, 한 번쯤은 Macro와 관련된 생각도 정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글에는 금리를 포함한 Macro를 시작으로 미중 AI 패권 다툼과 정책 방향성 전망, AI 고점까지 유동성이 받쳐줄지까지 생각의 흐름 순서로 정리해보려 한다. Intro: 반도체가 이렇게 빠질 일인가 7월 시장은 험악했다. KOSPI는 6월 고점 9,114pt를 찍은 뒤 한 달 만에 6,000pt가 깨졌고, 고점 대비 -38% 수준까지 밀렸다. 금요일에는 다시 SK 하이닉스가 상한가를 치는 등 주식장이 이게 맞나 싶을 정도의 움직임을 보여줬다. 특징적인 건 반도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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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의 무게중심 이동 - EV 캐즘, AI 전력난, 그리고 ESS의 시간최신 기술동향/2차전지 & 반도체 2026. 8. 1. 17:03
2차전지는 여전히 EV의 그림자 아래 있다. 2차전지 산업의 손익은 지금까지 전기차 수요가 결정해왔다. 그리고 그 전기차가 지금 지역별로 완전히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가장 심각한 곳은 미국이다. IRA 소비자 세액공제(7,500달러) 폐지의 여파로 2026년 1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는 약 21.6만대로 전년비 27% 감소했고, 직전 분기 36% 급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큰 폭으로 줄며 시장 규모가 2022년 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흥미로운 건 시장이 쪼그라들자 테슬라 점유율이 43.2%에서 54.2%로 오히려 상승했다는 점이다. 보조금이 사라진 시장은 원가 강자에게 수렴한다. 중국은 2026년부터 전기차 세제 감면이 축소되며 성장률이 15%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고, 유럽만 환경 규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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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MT 상장 - 중국 D램은 어디까지 왔고, 어디부터 막혀 있나투자 및 기업분석 2026. 7. 26. 15:44
2026년 7월 27일, 중국 최대 D램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STAR Market)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주당 8.66위안, 초과배정옵션 행사 전 조달 규모 579억 위안(약 12.7조 원), 옵션 전량 행사 시 최대 666억 위안으로 커촹반 역대 최대 IPO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5,880억 위안(약 130조 원)) 기관 수요예측 유효 청약배수는 462.85배로 2020년 SMIC 상장(114.97배)의 4배였고, 핵심기술 기업 대상 신설 사전심사 제도 덕에 승인 후 한 달도 안 돼 상장 절차를 마쳤다. 이 IPO가 시장 이벤트인 동시에 국가 프로젝트라는 것을 보여주는 디테일이다. 흥행의 배경은 실적이다. 매출은 2024년 약 241억 위안에서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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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i K3와 AI 경쟁 - AI Benchmark 비교와 성능 분석최신 기술동향/인공지능 (AI) 2026. 7. 21. 21:03
또 한 번의 '차이나 쇼크' - Kimi K3는 무엇인가 2026년 7월 16일, 중국 문샷AI(Moonshot AI)가 플래그십 모델 Kimi K3를 공개했다. 직원 300명 규모의 스타트업이 내놓은 이 모델의 스펙은 2.8조(2.8T) 파라미터, 100만 토큰 컨텍스트, 네이티브 멀티모달(이미지·비디오 입력)이며, 7월 27일까지 가중치 전체를 공개(오픈웨이트)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개되면 딥시크 V4 Pro(1.6T)를 제치고 역대 최대 오픈웨이트 모델이 된다. 시장이 놀란 건 모델의 크기가 아니라 성능이다. 제3자 평가기관 Artificial Analysis(이하 AA)의 인텔리전스 인덱스에서 K3는 57.1점으로 전체 4위(테스트 설정 기준, 모델 패밀리 기준으로는 3위)에 올랐다. 앞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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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기판 생태계와 기술적 허들최신 기술동향/2차전지 & 반도체 2026. 7. 14. 18:11
이번에는 차세대 기판으로 잘 알려진 유리기판의 전반적인 생태계와 왜 계속 상용화가 미뤄지고 있는지 등을 정리해 볼 계획이다. 유리기판은 기존 기판 (초록색)에 자주 활용되던 유기 (폴리머/수지) 소재를 유리 (Glass) 소재로 변경한 것이다. 유리로 소재를 변경한 주요 동인은 AI 칩 패키지의 대형화다. GPU와 HBM를 하나의 패키지에 다중 집적하면서, 패키지의 면적이 커졌고, 기존 유기기판(FC-BGA)이 세 개의 물리 한계에 동시에 부딪혔다. 첫째 문제는 워피지 (Warpage)다. 유기 기판은 고온 공정과 고부하 작동 환경에서 소재가 미세하게 휘는 열변형이 발생하고, 기판이 미세하게라도 휘면 칩과 기판을 잇는 수만 개의 초미세 접점이 끊어지거나 신호 간섭이 생겨 수율과 신뢰성이 급락한다. 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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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Next 병목 구간 찾기 (에너지)투자 및 기업분석 2026. 6. 28. 08:09
오늘은 카페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기회가 있어서, 그동안 공부했던 에너지 섹터 관련 스터디를 조금 편한 느낌으로 정리해보려 한다. (사진은 스타벅스 더북한산점) 최근 1년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메모리), 삼성전기 (MLCC), 두산 (CCL), LS일렉트릭 (변압기), 가온전선 (전선) 등 AI 시대의 주요 병목 구간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들의 주가 슈팅을 볼 수 있었다. 나름 산업에 대한 스터디는 열심히 하는 편이다 보니, 주가가 오르기 전에 해당 종목들은 잘 고르는 것 같은데, 아직 수급에 대한 감이 없는지 전부 조금만 먹고 나왔던 것은 아주아주 아쉬운 포인트인 것 같다. (딴 돈의 반만 가져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다음 병목을 찾기 위해 AI 시대의 어떤 병목이 있었고, 앞으로의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