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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O] 씨메스
    투자 및 기업분석 2024. 9. 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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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리뷰할 기업은 비전 AI 기반 로봇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씨메스다. 씨메스는 7월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에서 승인을 받았으며,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다. 씨메스는 이번 상장에서 총 260만 주를 공모하는데, 씨메스의 공모 밴드는 2만~2만 4000원으로 이번 상장을 통한 공모 자금은 약 520억~624억 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밴드 상단 기준 약 2,749억 원이다. 9월 19~25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청약을 진행하여 10월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씨메스는 자체 3D 비전 AI 로보틱스 원천기술 고도화를 통해 물류, 제조, 이차전지 분야 글로벌 핵심 기업에 지능형 로봇을 납품하고 있는데,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본 기평에서 'AA'를 받고, SKT/쿠팡에서 투자를 받은 업체로 유명하다. 증권신고서에서 씨메스는 사업 영역을 '지능형 로봇 솔루션'과 '3D 검사 솔루션'으로 나누는데, 결국 동사의 핵심 기술은 3차원 형상 측정 및 인식, 위치가이드(Positioning and Robot Guidance)로 보인다.

     지능형 로봇 솔루션 사업의 경우, 적용 산업군에 따라 물류 분야와 제조 분야로도 나눌 수 있는데, 주요 고객은 물류 분야에서는 CJ대한통운, 쿠팡 등이 있고, 제조 분야에서는 현대/기아, 모비스 등 국내 대기업들이다. 다들 사업 규모가 큰 매출처들이기 때문에 동사의 솔루션이 여러 라인으로 수평전개 됨에 따라서 전체적인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3D 검사 솔루션에서 제조 분야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2차 전지 검사와 자동차 부품 검사로 나뉜다. 2차 전지 주요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인데, 정확하게 어떤 사업에서 동사의 검사기를 사용하고 있는지는 나와있지 않다.

    주요 제품에 따른 매출 현황 (단위: 천원)

     제품에 따른 매출현황을 보면, 지능형 로봇 솔루션과 3D 검사 솔루션이 고르게 분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차전지 관련된 어떤 부분을 검사하는지는 고객사 보안 이슈로 공개하지 못하지만, 본 기평에서 AA를 받고, 자체 3D 스캐너를 개발해서 국내 대형 고객사들의 매출로 찍혔다는 부분을 볼 때는 동사의 기술력은 충분히 인정을 받았다고 판단된다.

      한 가지 우려사항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매출 부분이다. 4월 상장예심 신청 시 씨메스의 올해 예상 매출은 122억 원이지만, 상반기까지는 약 18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증권신고서 상의 수주잔고는 약 67억 원이다. 따라서, 수주잔고 전액이 올해 인식된다고 가정하여도 약 40억 원 정도의 추가 매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계약부터 매출로 찍힐 때까지의 시간을 고려할 때 올해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은 우려사항이다. 아직 계약은 되지 않았지만, 가시화된 PO가 어느 정도 있는지가 올해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 생각하는데, 동사에서는 보수적으로 매출 100억까지는 무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  

    동사의 수주잔고

     기술력과 매출 확장성이 있는 것은 기평/상장승인심사 과정에서 충분히 증명되었다고 생각하는데,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결국 상장 시장에서의 Value일 것이다. 최근 상장 시장이 침체됨에 따라서 코스닥 시장이 약 2천억 중반의 Value를 받아줄 체력이 될지는 미지수다. 씨메스는 주가수익비율(PER)을 이용한 기업가치 산정을 제시하였으며, peer group으로는 (주)라온테크, Keyence Corp, Fanuc Corp, Cognex Corp를 제시하였고, 비교대상회사 PER는 x45.12배, 2026년 매출과 당기순이익을 각각 424억 원, 107억 원으로 추정하였다. peer group으로 해외기업이 있어서 적용 PER가 다소 높고, 당기순이익도 낙관적으로 전망되었다는 의견은 있으나, 고객사가 SI로 들어와 있는 점, PER가 높은 로봇 테마로 인정받을 수 있고, 동사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고객사 다른 제조 라인으로 확장전개가 가능하다면, 수익성은 개선될 예정이라는 점은 긍정적인 포인트인 것 같다. 

      하지만, 어떤 섹터로 볼 것인지, 수익성 개선에 대한 적절성을 판단하는 것은 VC 관점과 여의도 기관 주주 및 개인주주들의 관점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Valuation 산정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다. (비상장시장에서는 높은 가격에 구주가 거래된 것으로 들었던 것 같다.) IR을 할 때 대표의 Valuation에 대한 설득력 있는 스피치, 중장기적인 비전, 단기적인 수주 가능성 등 모든 것을 고려하여 최종 공모가 및 흥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동사와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최근 약 210억의 시리즈 C 펀딩을 받은 Aiv (아이브)도 상장 준비 [1]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처럼 기술력과 사업성이 좋은 기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투자 권유는 아니며, 스터디하면서 쓴 글입니다.)

    Reference

    [1] 씨메스, 실적 악화에도 상장 강행…자금 조달 급했나 - 딜사이트 (dealsite.co.kr) [2] 아이브(AiV), 210억원 시리즈C 투자 유치 - 매일경제 (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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