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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 로봇 시장 분석 (최소침습/연성 내시경 로봇 중심)
    최신 기술동향/모빌리티 & 로봇 2026. 5. 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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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 로봇 치료가 전보다 더 보편화되고, 2025년 12월 리브스메드가 상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수술 로봇 시장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로봇 시장의 다양한 적용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글에서는 수술 로봇에 대해 정리해보려 한다. 수술 로봇 시장은 의료기기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으로, 의사의 손 떨림으로 인한 실수를 없애고, 시야를 3D로 확대해서 보여주고, 사람 손보다 더 자유로운 관절을 구현하기 때문에, 수술의 난이도를 낮출 수 있다. 

     전체 수술 로봇 시장 (모든 카테고리 합산)

    • 2024년 약 110 ~ 130억 달러, 2030년 270 ~ 500억 달러 전망 (CAGR: 약 12~17%)
    • MarketsandMarkets: 2025년 137억 달러 → 2030년 271억 달러 (14.7% CAGR)
    • Grand View Research: 2024년 115억 달러 → 2030년 231억 달러 (12.4% CAGR)

     다만 글로벌 시장 규모를 이해하려면 하나의 단일 시장이 아니라 서로 다른 세 개의 카테고리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이번 글에서는 정형외과/신경외과 등 특수는 제외하고, 강성/연성 내시경 위주로 정리한다.

    카테고리 작동 방식 대표 시스템 2024~2025 시장
    강성 복강경 (Rigid Laparoscopic) 복부에 작은 구멍을 내고 강성 기구 삽입 da Vinci, Hugo, Versius,  약 60–70억 달러 (전체의 50%+)
    연성 내시경/내강 (Flexible Endoluminal) 입·항문 등 자연 개구부로 진입, 외부 절개 없음 da Vinci SP, Ion, Monarch, ELS, EASE 약 14–29억 달러
    정형외과·신경외과·기타 특수 뼈·뇌 등 강성 조직 절삭/내비게이션 Mako, ROSA, Mazor, Cirq 약 30–40억 달러

     강성 복강경은 복부에 최소한의 절개하고 강성 (딱딱한) 기구를 삽입하여 수술하는 방식으로,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방식이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고, 의사들이 집도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 절개를 통해 복강경 기구를 집어 넣어야 하기 때문에, 흉터가 남을 수 있고, 입원이 필요하다. 연성 내시경은 입/항문 등 개구부로 진입하여 수술을 하는 방식인데, 외부 절개는 없어서 환자의 부담은 최소화할 수 있다. 좁은 공간으로 기구가 들어가서 수술해야 하는 길이가 길어질수록 시스템의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술의 난이도가 올라간다. 의사나 병원 입장에서는 필요에 따라 연성 내시경 수술을 할 수도 있지만, 의료 소송이나 수술 난이도 등을 고려할 때 아직까지 강성 복강경이 대세라고 보면 된다. 즉, 0) 전통적으로 의사가 필요한 위치에만 구멍을 뚫고, 손으로 수술하던 방식, 1) 의사의 수술 난이도를 낮추고 실수를 줄이기 위해 똑같이 최소 절개를 하되, 의사가 손으로 하는 과정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방식 2) 절개 없이 로봇을 사용하여 자연공으로 들어가서 수술하는 방식이 있다. 각각의 방식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병원과 의사가 이해관계 (e.g., 도입 비용, 수술 난이도 및 시간, 수가)에 따라 선택하는 구조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수술 로봇을 사용하는 1번과 2번 위주로 정리한다. 

     복강경 수술 로봇 분야에서 인튜이티브 다빈치는 여전히 65 ~ 70% 점유율을 유지하지만, 2025 ~ 2026년에 경쟁사들은 늘어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북미 (미국 '25년 45억 달러)가 약 50 ~ 65% 점유하고 있는데, 의료 인프라/보험/제조 기업이 미국에 밀집해 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아시아·태평양은 가장 빠른 성장률(연 19% 내외), 일본·한국이 조기 도입국이고, 중국이 정부 정책과 자체 플랫폼으로 빠르게 추격하고 있으며, 인도가 신흥 시장이다. 유럽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자국 플랫폼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로는 주요 기업들에 대해서 정리하려 한다.

     

    1) 강성 복강경 

    1 - 1) 인튜이티브 서지컬 (Intuitive Surgical)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수술 로봇 중 가장 유명한 다비치 로봇을 개발한 기업으로, 수술 로봇 시장에서 65 ~ 70%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026년 5월 기준 시가총액 1,594억 달러고, 2025년 실적은 다음과 같다.

    • 2025년 연간 매출은 100억 6,400만 달러(약 19% 증가), 주당순이익(EPS)은 7.48달러(약 16.5% 증가)
    • 2025년 Q4 매출 28.7억 달러, 다빈치 시스템 532대 출하 (그중 다빈치 5가 303대)
    • 다빈치 글로벌 누적 설치 11,106대 (2025년 12월말 기준), 전년 대비 +12%
    • Ion 시스템 (폐 병변 위치 검사 등 보조 시스템) 누적 설치 954대 (+30%), Ion 시술 건수 +52%

     동사는 Razor-and-blades 모델로 시스템 매출보다 instruments/accessories 매출(분기 15.2억 달러)이 훨씬 크다. 약 85%의 매출이 수술에 사용한 이후에 교체해야 하는 수술 부품 등 recurring revenue에서 발생한다. 로봇 보다는 호환이 되는 수술 도구를 파는 소모품 사업에서 실제 수익을 올리는 이 방식은 후발 주자들도 따라하는 BM 이다. 제품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Da vinci 5

    • da Vinci 5 ('24년 3월 FDA 510(k), '25년 7월 CE 마크) - 햅틱 피드백, 향상된 3D 비전, AI 기반 Case Insights 분석툴 탑재
    • da Vinci Xi - 기존 주력 모델, 다빈치 5 도입 후 ASC(외래수술센터)·신흥국으로 재배치
    • da Vinci SP (단일포트) - 미국 연성 내시경 수술 로봇 시장 23.1% 점유
    • Ion endoluminal system - 폐 생검 (2019 FDA, 2025년 일본·유럽 첫 진출)

    시장 점유율은 60~70%로 추정되나, 연조직 (폐, 장, 간 등) 복강경 로봇만 보면 80%대로 더 높다는 분석도 있다 (Oliver Wyman, GlobalData). 다비치 로봇은 비뇨기과, 일반외과, 흉부외과 등에서 주로 쓰인다. 소화기 외과에서 위암 절제술, 직장암 절제술 등에서도 쓰이나, 기존의 소화기 복강경 수술 (Laparoscopy)이 잘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외과보다는 장점이 뚜렷하지는 않아 침투율이 다소 낮다.

    1-  2) 메드트로닉 (Medtronic) 

     메드트로닉은 휴고 (Hugo)라는 로봇 수술 제품을 가지고 있는데, 다비치가 통합형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과 비교하여, 모듈형 (각각의 로봇  팔이 독립된 장비로 조립해서 수술)이라는 점이 차이가 있다. 수술에 따라 팔 개수도 다르기 때문에 비용 효율적이고, 좁은 수술실에서 배치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2025년 12월 FDA 510(k)를 비뇨기과 영역에서 받고, 탈장/대장/일반 외과에서 다빈치가 아직 들어가지 않은 병원들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빈치 출시 후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대형 메드테크가 미국 연조직 로봇 시장 진입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단, 비뇨기과 등 일부 영역은 이미 다빈치가 표준 제품처럼 의사들이 사용하고 있다는 어려움은 있다.

    1- 3) 존슨앤존슨 (J&J) 

     존슨앤존슨은 OTTAVA라는 제품을 내놓으면서, 상업화 초기 단계까지 왔고, 2026년 임상 결과와 FDA 제출까지 진행하면서, 새로운 플레이어로 등장했다. [1] Da vinci가 큰 본체가 따로 있고, 팔이 위에서 내려오는 통합형 구조, Hugo가 팔이 따로 움직이는 구조라면, OTTAVA는 수술 테이블 안에 팔이 있는 구조로, 수술실의 공간 효율을 강조한 구조다. J&J는 기존에도 봉합, 스테이플러, 복강경 기구 등을 공급하던 업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영업 및 확장이 용이하다. J&J는 위장관/탈장/비만수술/복강경 위주의 수술을 했기 때문에, OTTAVA도 초기 타겟이 비만수술, 탈장, Upper GI (위장관)를 타겟으로 하고 있다. 

    1- 4) CMR Surgical (영국)

     CMR Surgical은 영국 기업으로 Versius라는 수술 로봇을 보유하고 있으며, '복강경 의사가 적응하기 쉽게 만든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메드트로닉의 휴고처럼 모듈형으로 설계되었으며, 다비치가 로봇 구조 때문에 포트 위치 (뚫고 들어가는 위치)가 로봇에 맞게 설계된 부분이 있는데, Versius는 기존 포트를 그대로 사용 가능하게 설계되어 있음. 모듈형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뽑힌다.

     2024년 10월에 담낭 절제 FDA de novo를 받고, 2025년 12월 차세대 Versius Plus 510(k)를 받고, 글로벌 Versius 누적 수술을 4만건 이상 달성했다. 2025년 4월 2억 달러 펀딩을 통해, 미국 출시를 위한 인력을 확보하고, 한국에서는 동아ST가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리하면, 강성 복강경 로봇은 Intuitive Surgical의 주력 제품 Da Vinci가 High-End 병원을 대상으로 하는 Lock-in 효과와 이에 대항하는 의사 친화적 설계/모듈형 설계 등을 통해 중소형 병원들도 도입하기 쉽게 만든 후발 주자들의 싸움이 치열하다. 더 나아가, 중국 시장도 의료기기 국산화과 내수 시장  확대에 따라, 다양한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2025 하반기부터 Da Vinci의 경쟁 로봇들이 등장함에 따라 점유율 싸움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2) 연성 내시경 로봇

     이 영역은 다빈치 같은 강성 복강경과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로 봐야 한다. 자연 개구부(입·항문·기관지)로 진입해 자르거나 꿰매는 수술을 수행하며, 외부 절개가 전혀 없어 흉터·감염·회복 면에서 우월하다. 하지만, 작고 긴 통로를 통해 로봇/수술 기구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시야나 자유도의 제약이 있고, 복잡한 수술의 난이도는 더 높다. (아직까지는 간단한 수술 위주로 진행한다.) Endoscopy Devices (내시경) 시장은 2025년 29.1억 달러에서 2030년 53.2억 달러로 CAGR 12.8%로 추정되고, Flexible Endoscopic Surgery Robot 시장은 2024년 9.7억 달러에서 2034년 41억 달러로 성장하여, CAGR 15.6%로 추정된다. 자연공은 크게 입과 항문으로 연성 내시경 로봇이 적용되는 하위 영역은 폐 (호흡기)와 위장관 (GI)으로 나뉜다.

    A. 폐 (호흡기) - 폐 진단 기구

     말초 폐 결정 생검을 위해서는 Intuitive Surgical의 Ion Endoluminal (2019년 FDA 승인), J&J의 Monarch (2018년 FDA 승인), Noah Medical의 Galaxy System (2023년 FDA 승인)이 있다. Intuitive의 Ion은 2025년 Q3 시술량 +52%, Q4 +44% 성장하여, Intuitive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이다. 

    B. 위장관 (GI) - ESD/NOTES

     GI (소화기) 분야는 가장 치열하면서도 미충족 수요가 큰 영역으로, 임상적으로는 ESD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이 핵심 적응증이다. 글로벌 ESD 시술 수요는 GI 조기암 진단 증가와 함께 빠르게 늘고 있다. 일본·한국·대만에서는 이미 표준이지만, 미국·유럽은 ESD 보급률이 낮아 수술 로봇의 학습곡선을 단축시키면 시장 규모를 자체적으로 키울 수 있는 영역이다.

     폐 (호흡기) 관련 시장은 인튜이티브의 Ion 제품 성장 속도에서 볼 수 있듯이, 이미 개화되었지만, 위장 (GI) 시장은 아직 개화하기 전이라고 볼 수 있다. 기존 미국 ESD 수술에는 고유 CPT 코드가 없었기 때문에, 수가를 신청하면, 거절률이 35%에 다르고, 의사 평균 청구 지급액은 $1,081로 외과 수술($2,000+) 대비하여 보상이 미흡했다. 병원 및 의사들 입장에서는 수술 난이도가 높고, 수술 시간은 많이 들지만 추가 수가는 주지 않는 ESD보다는 EMR을 통해 쉬운 접근을 하려 하였다. ESD와 EMR은 둘 다 내시경으로 종양(주로 조기 위암·대장 종양 등)을 절제하는 방법이지만, 절제 방식과 난이도, 적용 대상이 다르다.

     EMR은 점막 아래에 액체를 주입해서 병변을 띄운 뒤 올가미(snare)로 절제하는 비교적 단순한 방식으로, 보통 2cm 이하의 병변을 절제하는데 쓰인다. ESD는 병변 주변을 먼저 절개하고, 전용 나이프를 활용하여 점막하층을 따라 정교하게 박리(Dissection) 한다. ESD는 En bloc 절제 (한 덩어리로 제거)가 가능하기 때문에 (EMR은 쪼개는 방식으로 남는 병변이 있을 수 있음), 재발률이 낮아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술 난이도가 높아 러닝 커브가 길고, 시술 시간이 길다. 즉, 환자 입장에서는 ESD가 좋을 수 있어도 의사나 병원 입장에서는 의료 사고 리스크, 긴 시술 시간을 감수하고라도 ESD를 할 필요 없이 EMR로 쪼개서 수술을 하는 것이 더 경제성 있을 수도 있다. 더 나아가, ESD의 별도 수가가 없다시피 했기 때문에, 미국은 ESD를 거의 하지 않고, EMR이 주류로 자리 잡았다.

    EMR (올가미로 잡아떼기)

     하지만, 2025년 5월 AMA가 ESD 전용 CPT 코드 신설을 의결했고, 2027년 1월 1일 발효 예정이다. ESD 전용 CPT 코드가 나오면, 의사/병원 입장에서 비싼 수가를 받을 수 있는 ESD를 적용할 동기가 생기고, ESD가 가능한 GI 수술 로봇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Endoquest Robotics는 양손으로 ESD 수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여 [3], FDA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내시경 강자인 Olympus는 Revival Healthcare Capital와 함께 Swan EndoSurgical을 설립했다. 더 나아가, 한국의 Endorobotics에 투자하면서, 독점 유통권을 확보하였다. 글로벌 메디컬 업체들은 GI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여,GI 로봇 시장에서 선 투자 이후, M&A로 유도하는 전략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수술 로봇 시장을 보면, 현재는 미국 시장이 압도적으로 크지만, 그 중 ESD 시장은 수가 코드 부재, 높은 수술 난이도 등으로 낮은 침투율을 보이고 있었다. 한국/일본 등은 상대적으로 위암/대장암 환자도 많고, 의사들이 상대적으로 쉬운 위암 치료를 하면서 ESD 실력을 쌓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ESD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일본은 ESD가 사실상 표준이고, 한국은 ESD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은 ESD 수가 적용 등으로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 - 1) Intuitive Surgical (Da Vinci SP)

     다빈치 SP는 2018년 비뇨기·이비인후과로 처음 FDA 승인을 받은 단일포트 시스템이다. 한 개의 진입구로 들어가서 그 안에서 3개의 다관절 기구와 3D HD 카메라가 펼쳐지는 구조로, 다빈치의 핵심 IP를 단일포트에 집약한 형태다. 그런데 GI/대장직장 영역으로의 적응증 확장은 한참 늦었다. 2024년 11월에야 결장·직장의 경복부 시술이 추가됐고, 자연 개구부를 통한 진짜 endoluminal 시술인 경항문 국소 절제(transanal local excision/resection)는 2025년 5월 1일에야 FDA 클리어런스를 받았다.

     이어 2025년 12월에는 서혜부 탈장·담낭 절제·맹장 절제 적응증까지 추가됐다. 같은 해 4월에는 SP SureForm 45 스테이플러도 따로 클리어런스를 받았다. 즉 다빈치 SP는 2024 ~ 2025년에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GI 영역에 발을 들여놓고 있는 셈이다. 다빈치 SP가 ESD(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같은 진정한 의미의 endoluminal 시술에 적합한 시스템은 아니다. SP는 자연 개구부로 들어가 단일포트 안에서 작업하는 구조이지만 (공통점), 직장에서의 외과 수술을 하는 로봇으로, 위장관 내부의 점막 병변을 정밀하게 제거하는 ESD 시술의 워크플로우와는 다르다. 2025년 11월 International Journal of Medical Robotics에 게재된 시스템 리뷰도 SP의 한계로 좁은 작업 공간, 어려운 기구 핸들링, 복잡 적응증에서의 가파른 학습 곡선을 지적하고 있다.

     다빈치 SP는 GI 영역에서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딛고 있지만, ESD 같은 핵심 endoluminal 시술의 표준 도구라기보다 다빈치 포트폴리오의 확장재에 가깝다. 미국 연성 내시경 수술 로봇 시장에서 SP의 점유율은 23.1%(2024) 수준이다. 의미는 있지만 다빈치 본진(80%+) 대비 미약한데, 인튜이티브가 GI 전용 시스템을 따로 개발하지 않는 이유는 다빈치 본진의 R&D 우선순위가 더 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SP가 어느 정도 커버해주고 있는 영역까지는 SP에 맡기고, ESD 같은 진짜 endoluminal 영역은 시장이 좀 더 검증되면 인수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2 - 2) EndoQuest Robotics

     GI 전용 시스템 중에서 임상 진척이 가장 빠른 회사는 휴스턴에 본사를 둔 EndoQuest Robotics로 ELS(Endoluminal Surgical) System이 주력 제품이다. 7 자유도를 가진 로봇이 자연 개구부(입·항문)로 들어가 두 개의 수술 기구 (의사들의 양손)와 비디오스코프를 사용하여 여러 수술에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9] (현재는 ESD 부터 시작) 두 손으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기존에는 어려웠던 작업들도 의사들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으며, 이는 PARADIGM 임상 및 학회지에서도 언급되었다. [10]

     임상 진척은 2024년 12월 FDA가 PARADIGM 임상의 IDE(Investigational Device Exemption)를 승인하면서 본격화됐다. 5개 미국 주요 의료기관 Brigham and Women's, Mayo Clinic Arizona, Cleveland Clinic, AdventHealth Orlando, HCA Houston이 참여하는 다기관 임상이다. [4] 2026년 1월 15일, FDA가 PARADIGM 임상의 마지막 단계 진입을 승인했는데, 이 단계가 끝나면 EndoQuest는 De Novo Classification Request를 통해 미국 출시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5]

    2 - 3) Swan EndoSurgical

    Swan EndoSurgical은 최근에 등장한 플레이어이자, 가장 늦은 단계에 있는 회사지만, 배경은 가장 강력하다. 2025년 7월 25일 Olympus Corporation과 Revival Healthcare Capital이 공동 창업한 합작사로, 본사는 보스턴, 기술 센터는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다. 초기 투자는 6,500만 달러(Olympus + Revival 합산)에 불과하지만, 마일스톤 달성 시 누적 최대 4.58억 달러까지 단계적으로 투입된다. Revival이 다수 지분과 통제권을 보유하고, Olympus는 소수 지분을 취득하고, 미리 정해진 가격에 인수할 옵션(option to acquire at predetermined valuation) 을 보유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를 "build-to-buy" 모델이라고 부른다. [6] 

    제품 컨셉은 GI 병변의 조기·안전·효과적 치료를 위한 "purpose-built fully integrated flexible endoluminal robotic platform"으로 표현된다. 즉 RoSE의 add-on 방식이 아닌 EndoQuest의 ELS와 같은 전용 통합 시스템이다. 현재까지 제품 프로토타입 공개, 임상 일정, FDA 신청 모든 것이 비공개다. 경쟁사 대비 3~5년은 늦을 것으로 보이지만, Olympus 입장에서는 하나의 인수 후보군에 적은 자본으로 발을 걸쳐뒀다 정도로 해석될 것 같다.

     

    2 - 4) EndoRobotics

     엔도로보틱스는 2019년 4월 고려대 기계공학부 홍대희 교수와 그의 제자 김병곤 대표가 공동 창업한 회사다. 사명은 Endoscope + Robotics 합성어, 자체 제품명은 RoSE Platform 또는 로보페라(ROBOPERA) 다. 핵심 기술은 한 마디로 "기존 진단용 내시경에 로봇팔을 탈부착하는 add-on 모듈" 이다. EndoQuest, Swan, da Vinci SP가 모두 전용 시스템(병원이 새 카트·콘솔을 통째로 도입해야 하는 구조)인 데 비해, RoSE는 병원에 이미 있는 Olympus·Pentax·Fujifilm 진단 내시경 그대로 사용하면서 로봇팔만 끼웠다 뺐다 한다. 수술 끝나면 분리하면 다시 일반 진단 내시경이 된다. 2025년 9월에 로보페라가 FDA 510(k) 승인을 받았는데, 국내 의료기기 기업 최초로 'NAY' 코드를 받았다.

     여기에 2026년 5월 6일, Olympus와의 글로벌 독점 유통 계약이 발표됐다.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Olympus의 EndoTherapy 사업 전략과 연계해 전 세계에 독점 공급된다는 내용이다. 이는 Olympus가 작년에 SI 투자한 지 8개월 만에 체결된 결과로, 제품의 양산성과 품질이 글로벌 판매 가능 수준임을 검증받았다는 의미다. [7] 흥미로운 점은 Olympus의 두 트랙 전략이다. 단기(2026 ~ 2030)는 RoSE로 시장을 빠르게 점유하고, 장기 (2030+)는 Swan으로 GI 시장을 확보할 우군 및 인수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는 점이다. 두 시스템이 서로 카니발라이즈할 수도 있고, 가격대, 적응증, 지역에 따라 양립할 수도 있다.

     

    Conclusion

     과거 수술 로봇 시장은 Intuitive Surgical의 다빈치 로봇이 독과점을 하고 있었고, 표면적으로는 다빈치의 독점이 흔들리는 다극화 국면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카테고리별로 완전히 다른 성숙도와 베팅 논리를 가진 시장이다. 강성 복강경은 razor-and-blades 모델이 검증된 후기 시장이라 리턴 배수보다는 점유율 방어·M&A 차익이 핵심 변수이고, 연성 내시경  (특히 GI 영역) 은 2027년 ESD CPT 발효를 변곡점으로 본격 개화할 전형적인 inflection-point 시장으로, 1세대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가 향후 10년의 가치를 결정한다.

     GI 내시경 로봇 4사를 투자 관점에서 다시 보면 각자의 베팅 논리가 다르다. 다빈치 SP는 인튜이티브 주식의 보험 정도이지 GI 표준이 될 후보는 아니고, EndoQuest는 임상 진척, 자본, Fred Moll 합류 [9]로 빠르게 FDA 승인 절차를 진행중이지만, De Novo 승인 전이라는 점은 추가 검토가 필요해보인다. Swan은 Olympus의 build-to-buy 옵션 자체가 자본 효율적 헷지 구조여서, Olympus 입장에서 다운 사이드가 제한되지만, 실제 제품화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엔도로보틱스는 FDA NAY 코드 510(k), Olympus 글로벌 독점 유통 + 매출 발생을 동시 달성하여, 파괴적인 기술력보다는 안정적인 상업화 관점에서의 접근이 맞는 것 같다. 시장을 볼 때 주요 포인트는 (1) 2027년 ESD CPT 발효 시점·수가 수준이 시장 개화 속도를 결정하므로 2026년 11월 최종 코드 공표가 핵심 모니터링 포인트, (2) 수가는 해결되었지만, 의사들이 사용하기 쉬운 로봇은 어떤 것인지 (학습 곡선) 으로 보인다.

     

    Reference 

    [1] https://www.investor.jnj.com/investor-news/news-details/2026/Johnson--Johnson-Announces-Pivotal-Clinical-Study-Results-for-a-New-Soft-Tissue-Surgical-Robotic-System/default.aspx?utm_source=chatgpt.com

     

    Johnson & Johnson Announces Pivotal Clinical Study Results for a New Soft-Tissue Surgical Robotic System

    Study results represent a critical milestone for the investigational OTTAVA™ Robotic Surgical System Data demonstrates feasibility of novel system architecture with table ‑ integrated robotic arms in space ‑ constrained ORs Abstract presented at the

    www.investor.jnj.com

    [2] https://www.thebell.co.kr/front/newsview.asp?click=F&key=202604100841102160108070

     

    [K-바이오텍 열전] '수술로봇' 엔도로보틱스, 글로벌 파트너 동맹 상업화 목전

    국내 내시경 수술로봇 기업 엔도로보틱스가 2019년 창업 이래 가장 큰 변곡점을 맞았다. 지난해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고 현재 전 세계 총판 계약을 논의 중이다. 통상적

    www.thebell.co.kr

    [3] https://www.medtechdive.com/news/EndoQuest-Robotics-Virtuoso-Surgical-clinical-trials/748455/

     

    EndoQuest, Virtuoso begin clinical trials for surgical robots

    EndoQuest Robotics completed two procedures with its endoluminal system, while Virtuoso Surgical successfully performed bladder lesion excision in six patients.

    www.medtechdive.com

    [4] https://roboticsbusinessnews.com/interaction/22/1887/endoquest-robotics-performs-worlds-first-fully-robotic-endoscopic-submucosal-dissection-by-a-gastroenterologist.html

     

    EndoQuest Robotics Performs World’s First Fully Robotic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by a Gastroenterologist

    EndoQuest Robotics performs the world’s first fully robotic ESD by a gastroenterologist, using the ELS System to expand minimally invasive therapeutic endoscopy.

    roboticsbusinessnews.com

    [5] https://www.massdevice.com/endoquest-gets-fda-green-light-to-initiate-final-stage-of-surgical-robot-trial/

     

    EndoQuest gets FDA green light to initiate final stage of surgical robot trial

    EndoQuest Robotics announced today that the FDA approved the initiation of the next and final stage of its PARADIGM trial.

    www.massdevice.com

    [6] https://www.olympusamerica.com/press-release/2025-07-25/olympus-enters-strategic-partnership-develop-endoluminal-gastrointestinal

     

    Olympus Enters Strategic Partnership to Develop Endoluminal Gastrointestinal Robotics | Olympus

    Olympus co-founds Swan EndoSurgical with Revival Healthcare Capital Olympus to take a significant equity stake in Swan EndoSurgical with a combined initial investment of at least $65 million. Swan EndoSurgical to develop an innovative endoluminal robotic s

    www.olympusamerica.com

    [7] https://www.irobot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6220

     

    엔도로보틱스, 글로벌 내시경 기업 올림푸스와 글로벌 유통 계약 - 로봇신문

    국내 내시경 수술 로봇 스타트업 엔도로보틱스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올림푸스(Olympus)와 글로벌 유통 계약을 체결하며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엔도로보틱스는

    www.irobotnews.com

    [8] https://www.surgicalroboticstechnology.com/news/endoquest-robotics-secures-series-d-2-funding-round/

     

    EndoQuest Robotics Secures Series D-2 Funding Round

    EndoQuest Robotics, Inc. has announced today that it has successfully closed a Series D-2 financing round.

    www.surgicalroboticstechnology.com

    [9] https://endoquestrobotics.com/EndoQuest_Wins_2022_Surgical_Robotic_Challenge_Press_Release_final.pdf

    [10] https://www.globenewswire.com/news-release/2025/09/25/3156460/0/en/World-s-First-Fully-Robotic-Procedure-by-a-Gastroenterologist-Completed-Using-EndoQuest-s-Endoluminal-Surgical-System-in-the-PARADIGM-Trial.html

     

    World’s First Fully Robotic Procedure by a Gastroenterologist Completed Using EndoQuest’s Endoluminal Surgical System in the

    Dr. Norio Fukami of Mayo Clinic, Arizona becomes first gastroenterologist to perform a robotic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in the PARADIGM Trial...

    www.globenews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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