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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아이빔테크놀로지투자 및 기업분석 2024. 8. 3. 09:14
앞으로는 상장이 어느 정도 확정된 기업들에 대해서 정리해보려고 한다. 전자공시 (dart)나 네이버에 올라온 IR book 등 공개된 정보들을 기반으로 아주 개인적인 생각을 밝히는 정도의 글임을 밝힌다. (투자 권유 X)
2024년 8월 6일 (화)에 아이빔테크놀로지가 상장한다. 생체현미경 (살아있는 생체 내부의 다양한 세포, 단백질, 약물작용 등 미세구조 관찰이 가능한 현미경)을 개발하여 주력으로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업체이며, 해외로도 해당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23년 매출액은 약 45억 원, 영업손실은 약 29억 원, 당기순손실은 약 50억 원이고, 공모 시가총액은 약 1,500억 원으로 예상된다. (확정 공모가 10,000원 기준)
동사의 생체현미경을 비교하기 위해서는 기존 동물 실험을 봐야 할 것 같다. 기존에는 동물 실험을 할 때, 특정 실험을 진행하고, 부검을 하여, 세포 및 조직 검사를 통해 실험의 유효성을 보였다. 하지만, 부검을 하면 실험체가 죽게 되기 때문에, 기간에 따른 세포/조직의 변화를 보기 위해서는 다른 실험체에 시점별로 실험을 진행하여, 실험 경과를 관찰했다. 같은 종이더라도 개체의 특성에 따라서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개체별 오차로 인해, 실험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 동사의 생체현미경은 살아있는 실험체의 세포/조직을 검사하기 때문에, 하나의 개체에 시점별 실험을 진행하여 개체별 특성에 따른 실험 왜곡을 최소화할 수 있다. 동물 실험이 2상이나 3상 등 임상 실험의 선행 과정인 경우가 많은데, 임상 실험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기술적으로는 살아있는 객체의 심장박동, 비자발적 근육 수축/이완 등으로 생기는 움직임을 동사의 초고속 레이저 스캐닝 생체 영상화 기술과 생체조직 모션 보정 기술로 보정하는 것이 핵심 기술력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된 특허리스트는 잘 구축해 놓은 것으로 보이는데, 해당 제품의 Motivation은 이해가 가지만, 해당 기술들이 얼마나 타 기업에서 넘기 힘든 기술적 Edge인지는 조금 더 설명을 들어보고 싶다. 동물 실험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문제점에 대해서는 모든 인식을 하고 있었을 텐데, 투자설명서 상으로는 생체현미경에 대한 특별한 경쟁업체는 없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어려운 것인지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인지 등 실제 바이오 업계에서 바라보는 생체현미경의 필요성 인식이 궁금하다.
재무 및 영업적으로는 '23년 매출이 약 45억원이고, '24년 1Q까지는 1억 원의 매출로 나와있는데, 올해 매출을 어느 정도로 확보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해 보이는 포인트다. 기평으로 올라오는 업체들에도 매출이 나오는지를 따져보는 최근 거래소 분위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사는 상장 심사를 통과했다. 사실 기평의 취지를 생각해 보면, 상장 전에 매출을 가져오라는 것이 아이러니해 보이긴 하지만, 파두 사태 이후로 투자자들도 숫자가 나오지 않는 업체들의 Value를 잘 인정해주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기평의 Valuation도 결국은 미래 이익을 할인해서 가져오는 만큼 현재 숫자가 미래 숫자로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 논리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Value적으로도 1,500억이 낮은 숫자는 아니다보니, 다른 기평 업체들처럼 미래 이익 가능성을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빔테크놀로지가 하필 나스닥/코스닥 시장이 모두 최악인 시점에서 올라오다 보니, 상장 첫날에 작년 상장 시장과 같은 Overshooting이 나올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아이템의 혁신성과 매출 확장 가능성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면, 좋은 Value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투자 권유는 아니며, 스터디하면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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