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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관련주 분석(2) - HFR
    투자 및 기업분석 2021. 6. 20. 17:27

     두 번째로 분석해볼 5G 관련주 기업은 HFR(에치에프알)이다. 이 기업을 두 번째 분석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통신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설명하기 좋은 분야에서 활동 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분석에서는 장부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기술에 신경을 써서, 기업 분석과 더불어 Functional Split, Open RAN에 대해서도 정리해보고자 한다.

     HFR이 주요 대상으로 하는 산업은 Mobile Access 부문과 Broadband Access 부문이다. Mobile Access 분야에서는 이동통신 트래픽을 다중화하는 장비, Fronthaul 장비, 인빌딩광분산 장치를 통신사업자에 납품하고 있다. 또한 가상화된 기지국 장비 일체를 개발하여 공급하고 있다고 분기보고서에 쓰여있다. 또한, Private 5G 분야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다. Private 5G는 5G 통신 서비스를 기업 특화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하는데, 이전 설명에서 얘기했던 Network Slice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Public한 Network는 통신품질이 불안정하니, 기업용으로 안정적인 통신망을 별도로 운영하자는 느낌이다. 자세한 내용은 넷매니아즈에 HFR의 홍보자료들이 정리가 되어있으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생각보다 읽기 어렵지 않다.) https://www.netmanias.com/ko/hfr-private-5g/admin/1641/

     

    HFR Private 5G - 5G 특화망 / HFR의 5G 특화망 솔루션: my5G / my5G 솔루션 구성요소 | NETMANIAS

         HFR은 Private 5G 전체 시스템을 개발하고 인테그레이션하여 제공합니다. 기업은 서로 다른 벤더의 개개 장비를    검증, 인테그레이션할 필요가 없으며, 따라서 5G 특화망을 신속하게 도입할

    www.netmanias.com

     Fronthaul 장비는 Radio Unit (RU)와 Digital Unit (DU)를 분리하여 설치하고 이를 연결해주는 솔루션이다. 이렇게만 설명하면 알아듣기 힘들기 때문에 왜 이를 나누는지부터 다시 생각해보자. 이전 글에서 설명했던 Functional Split과 관련이 있다. 통신사는 정부에게 돈을 주고 주파수를 할당받아와서 기지국을 설치하여,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그런데, 기지국을 많이 설치하다보니,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야하는 통신사 입장에서는 현타가 오기 마련이다. 설치비가 적어져야 좀 영업이익이 날텐데, 그렇다고 너무 적게 기지국을 설치하면 정부와 소비자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나오는 개념이 Functional Split이다.

     짧게 설명하면, 그 곳에 필요한 기능만 옥상 등 여기저기 깔아놓고, 나머지는 한 곳에 모아 관리하여 Flexible하게 투자비용을 줄여보자는 내용이다. 5G 시대로 넘어오면서 Peak Rate 20Gbps라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오가는 기지국이 필요하고, 커버리지는 짧아지면서 필요성이 부각되었다. 그러면 여기서 말하는 '필요한 기능'은 어떻게 정해지는 걸까? 어떻게 나눌지에 따라서 여러 Option이 있다.

     RAN은 CU,DU와 RU로 나뉘게 된다. CU는 앞서 소개한 RAN의 여러 Layer 중에 RRC/PDCP를, DU는 RLC/MAC/High-PHY, RU는 Low-PHY로 구성된다. 즉, 현재는 High-Phy와 Low-PHY를 나누는 Option 7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상위에서 쪼개고 하위에서 많이 처리해서 넘기면 그만큼 DU-RU를 이어주는 케이블의 필요한 Throughput이 적어지지만, 그러면 하위에 더 많은 기능을 놓아야하기 때문에 기존 취지와 멀어지게 된다. 이렇게 연결되는 DU와 RU 사이 구간을 Fronthaul (프론트 홀)이라 하며, HFR에서 Fronthaul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는 뜻이다. 앞으로 커버리지 이슈가 커져서, RU가 여기저기 설치되면 그만큼 Fronthaul 장비가 많이 필요해질것으로 예상한다.

     그 이외에도 유선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러 제품들을 제공하고 있다. 매출의 70%는 Broadband Access 분야에서 난다. 이 때, 유선분야는 대부분 내수시장이고, Fronthaul에서는 2020년 1분기 기준 수출의 비중이 증가했음을 볼 수 있다. 아직 기지국이 많이 깔리지 않은 해외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으면 Fronthaul분야에서의 성장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으로, 앞서 소개한 홍보자료들과 분기보고서를 읽다보면, vRAN, vCore, O-RAN 등 흥미로운 주제들도 함께 쓰여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도 소개하고자 한다. 전통적으로 네트워크 장비라고 하면, 3GPP의 표준에서 허용하는 범위에서 노키아, 삼성전자 등의 구현 기술을 추가해서 HW장비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러다보니 여러 Cell의 상황에 맞게 장비를 운용하기 힘들어졌다. 어디 Cell은 DU가 더 필요할 수도 있고, 어디는 RU만 늘리고 싶을수도 있는데, HW로 고정되어버리면, 이를 Flexible하게 운용하기 힘들다. 따라서, RAN을 HW의 제한에서 벗어나, 범용적인 컴퓨터에서 연산을 돌릴 수 있도록 SW화했는데, 이를 virtualized RAN 즉, vRAN이라 한다. Core도 비슷한 이유로 vCore가 도입되었다. SW화가 가능해지면서, 필요한 위치에 해당 기능을 담은 SW가 설치되면 필요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렇게 기지국 기능을 SW로 만들 수 있게 되자, 기존에 HW 장비로 재미를 보던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 지각변동이 생긴다. 이론적으로는 통신 지식이 있고, 코딩만 잘하면, 얼마든지 기지국 기능을 만들어서 통신 사업의 경쟁자로 떠오를 수 있게 되었다. RAN 기능을 개방형으로 바꾸면서, Open RAN (O-RAN)이라는 개념이 생겨나고 이를 관리하기 위해 통신사를 중심으로 O-RAN Alliance가 생긴다. 이러한 변화가 불편한 사업자, 환영하는 사업자, 불편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여 자신들의 장비와의 호환성을 검토하는 사업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하지만, O-RAN을 무시하기 보다는 빠르게 적응하여, 이를 어떻게 자신들의 기존 네트워크 장비와 연계하고, 새로운 사업을 영위할 수 있을지 방향성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보인다. HW가 SW로 넘어가면서 생기는 overhead 등과 Flexibility를 잘 Control하여 최적화를 하는 기업이 미래 네트워크 장비의 선두주자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본다.

     HFR은 사업 분야의 측면에서만 봤을 때는 이런 흐름을 이용할 수 있는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vRAN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런 시스템에 필요한 Fronthaul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며, 얼마나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여러 자료들을 보며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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