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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에 등장한 Global Startup 분석투자 및 기업분석 2021. 8. 27. 21:22
2019년 4월 3일, 한국의 스마트폰 5G 상용화가 이루어지고 2년의 시간이 지났다. 5G로 인해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얘기하던 광고와 뉴스에 비해, 현재의 소비자들은 큰 변화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평소에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는 서비스라고 해봤자 보통은 카카오톡, 유튜브 정도이기 때문에 큰 변화는 실감하기 힘들 수 밖에 없다. 더 나아가, 5G를 지원하는 기지국 수도 적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제대로 된 5G 서비스를 제공받기 힘들어보인다. 이런 점들이 친구들이 무슨 일 하냐고 물어볼 때, 5G/6G 연구를 한다고 하면, 괜히 욕을 먹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5G는 이렇게 욕만 먹는 기술로 끝나는 걸까?
개인적으로, 제대로 된 5G가 사용될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았을 뿐이지, 5G를 통한 여러 Use case가 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5G 기술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표준화 연구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는 3GPP에서 Release 16를 Frozen하고, Release 17를 논의하고 있으며, Release 18에서 어떤 아이템을 다룰지도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 3GPP 표준에서 다루고 있는 scope도 있지만, 표준에는 정의되지 않는 '구현 기술'이나 시스템적인 내용들도 여러 논문들이나 특허에서 다뤄지고 있다.
5G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몇몇 Startup들이 있고, 이번 글과 이어지는 글들에서 이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이디어'와 웹페이지나 앱을 만들 '개발자'가 있으면 '비교적' 진입이 쉬운 SW쪽 시장보다는 초기 진입이 힘들고, 도메인 지식도 많이 필요한 분야지만, 기술창업의 특성상 기술이 탄탄하면 생존확률이 올라간다. 이번 글을 통해, 통신/네트워크 도메인에서 어떤 기술창업이 가능할지 크게 리뷰를 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직접 좋은 Startup을 고를 안목은 아직 부족하기에, 5G Open Innovation Lab [1]에서 선정한 기업들 중에 2개를 소개할 예정이다.
1) AccelerComm (https://www.accelercomm.com/)
AccelerComm은 5G NR의 Physical Layer에서 사용하는 Intellectual Property (IP)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기업이다. 3GPP 표준을 따르는 (Compliant) 선에서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를 판매한다. 삼성이나 Qualcomm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3GPP 회의에서 표준 자체를 바꾸자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비교적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표준을 준수하는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이 더 나은 방향같다. 홈페이지의 product를 보면, 주로 Channel Coding 알고리즘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알고리즘을 연구 및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G NR의 PDSCH/PUSCH에서 사용되는 LDPC Coding, Control message를 위해 사용되는 Polar Coding, LTE/NB-IOT부터 사용되는 Turbo Coding 등 다양한 기술들을 연구 및 개발하고 있다.
AccelerComm에서 볼 수 있는 첫 번째 5G를 이용한 사업화 모델은 'IP 개발 및 판매'다. 5G에 들어갈 기반 기술을 연구해서 특허화하고, 이런 특허 자체를 판매하는 방법이 있다. 특허도 해당 기술의 성능 향상 및 overhead 등 다양한 요소들을 평가하여 매기는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너무 Academic한 가정이나 overhead가 큰 경우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좋은 성능을 내서, 전 세계의 스마트폰, 자율주행차량, 기지국 등 상용 시스템에 적용되고, 기술이전을 할 수 있을 정도라면, 그 가치는 매우 높게 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대학교에 계시는 실력 좋은 교수님부터 여러 글로벌 기업의 연구소까지 파급력 있는 특허를 쓰기 위한 경쟁을 벌이는 이유다. 어떻게 보면, 가장 기술창업이라는 이름에 알맞는 '많은 도메인 지식'을 요구하는 startup 사업화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2) EdgeQ (https://edgeq.io/)
EdgeQ는 요즘 EETimes [2]를 비롯해 5G 뉴스에 많이 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EdgeQ는 5G Base Station을 주 타겟으로 Chip과 Software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Open RISC-V Hardware Design을 기반으로 하는 SoC를 만들고, Base station에 들어가는 Total cost of Ownership (TCO)를 반으로 낮춰보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대부분의 SoC들이 Arm 방식을 사용했지만, EdgeQ에서는 SoC계의 Linux라고 할 수 있는 RISC-V 기반의 SoC 설계를 했다. RISC는 Arm과는 다르게, 오픈 License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기존의 Base station에 들어가는 Chip들은 Vendor의 요구사항에 맞는 ASIC과 Firmware로 한 번 나오면 수정이 힘들었다. 하지만, 요즘 Base Station의 추세는 O-RAN으로 가고 있는데, 자주 새로운 기능 업데이트가 가능한 O-RAN의 특성상 쉽게 업데이트가 가능하면서도, 고속 연산과 적은 Power 소모가 가능한 Chip이 필요했다. 이를 위한 Vector 연산 최적화가 되어 있는 Design을 통해, FFT, Equalization, FEC 등의 5G을 support하기 위한 고속 연산이 가능하게 하였으며, 더 나아가 AI 가속화 기능까지 넣은 Chip을 개발했다. 기본적인 PHY 기능은 올라가있고, 자신한테 맞는 Firware를 업데이트 하는 방식으로 상황에 맞는 Chip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EETimes의 글에는 Cloud의 SaaS, Paas 등의 이름과 비슷하게, Sillicon-as-a-service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어 있다.
EdgeQ에서는 Chip 설계능력과 5G 도메인 지식을 기반으로 사업 아이템을 만들었다. 이런 도메인 지식들을 활용한 5G Network Function의 빠른 업데이트 및 AI를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기존의 Base Station Vendor들인 Nokia, Ericsson 생태계에서 O-RAN 트렌드로 넘어오면서 생기는 균열을 노리고 있다. 통신기반 이론과 연구를 기반으로 확보한 IP를 타겟으로 하는 AccelerCom과는 다르게, 5G와 O-RAN 트렌드를 파악하여 Chip과 SW를 만드는 EdgeQ도 5G Startup의 좋은 예시 중 하나다.
Conclusion
5G Open Innovation Lab [1]에는 다양한 5G 관련 startup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중 2개를 먼저 소개했다. 가장 5G 도메인과 관련된 기술창업이면서, 이전에 소개했던 5G 관련 기술들과도 연결되는 점들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위와 같은 2개 startup을 선정하게 되었다. 다른 기업들도 5G를 대표하는 startup들이지만 5G를 이용한 농업, 로봇 등의 application이거나 아직 리뷰를 할만한 충분한 자료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나중에 따로 정리하려고 한다.
솔직히 통신을 전공하고 전공을 살려서 2, 30대에 startup을 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많이 생각할 수 있는 아이템이 Wi-Fi나 Bluetooth 등을 이용한 IoT 및 스마트홈 서비스들이고, 이런 startup은 몇년 전 붐을 일으켰다. 하지만, 해당 기술들은 5G나 통신 기술을 몰라도, 워낙 좋은 통신 모듈들이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자신의 아이템에 맞게 Chip을 구매하여, 구글링을 해서 공부하고, Application에 연동시키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점이 IoT 스타트업에서도 굳이 통신 전공자보다는 개발자를 많이 뽑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내가 도전하기 쉽다는 얘기는 다른 사람도 도전하기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의 생활 패턴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좋은 아이템을 빨리 찾을 수 있겠지만, 남보다 빨리 변화를 캐치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기술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 기술 트렌드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고, 기술 자체를 만들거나, 새로 생긴 기술을 통해 사업화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술 트렌드의 변화를 파악하는 Insight가 생기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무리한다.
Reference
[1] https://5goilab.com/startups/
Startups - 5G Open Innovation Lab
Founded by telecom, big data and AI veterans, Tupl's AI engine, TuplOS, utilizes machine learning and other features to enable faster innovation cycles for network and customer care operations with wireless operators across the US, Japan, Mexico, and Europ
5goilab.com
[2] https://www.eetimes.com/edgeq-samples-5g-basestation-on-a-chip/
[3] https://www.accelercomm.com/
5G NR Channel Coding Experts | AccelerComm
Our patented, market-leading IP solutions for 4G and 5G are configurable for quick, high-performance implementations across a wide range of applications.
www.accelercom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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