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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기업분할 - SK 스퀘어투자 및 기업분석 2021. 10. 16. 09:30
이번 글은 2021년 11월 1일부터 새롭게 출발할 SK 스퀘어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지난 12일, SKT는 임시주총을 열고, SKT-SK 스퀘어의 분할안에 대한 내용을 의결했다. 의결 주요 내용은 9월 dart 전자공시 [1]의 주주총회 소집공고 의결안 2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기존의 SKT는 AI와 통신 사업에 집중하고, 새로 분할되어 나오는 SK 스퀘어는 반도체 및 ICT 투자에 집중한다는 내용이다.
SKT의 이미지를 떠올린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통신사라고 답할 것이고, 일부의 사람들이 AI 관련된 연구 및 기타 등등의 사업을 생각할 것이다. 통신사업에 집중했던 과거와는 달리 SKT는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하여 반도체 사업에도 손을 대고 있으며, AI 역량을 높이는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저번 NPU 관련 글에서 소개했던 바와 같이 NPU Compiler 개발자를 모집하기도 하며, SoC 설계 역량도 높이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관련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다른 ICT 기업은 삼성전자 (e.g., 기지국/스마트폰/반도체) 정도밖에 없다.
너무 관련없는 분야 여기저기에 손을 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ICT 분야의 특성상 각 분야가 유기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에, 시너지도 발휘하면서, 장기적으로 미래사업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의사결정을 해야하는 Headquarter는 정해져 있고, 사업을 추진할 힘 (e.g., 자본, 인적자원)은 한정되어 있는데, 동시에 여러 사업을 진행하다보면, 기업의 힘이 분산될 수 밖에 없다. 이런 Trade-off 관계를 잘 따졌을 때, 급변하는 시장에 빠르게 대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 이렇게 기업을 분할하기도 한다. 같은 SK 계열에서 예시를 찾자면, 지난 1일, SK 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분을 따로 물적분할하여, 신설법인 SK-온을 출범시켰다. 차이를 조금 찾자면, SK-온은 비상장법인이지만 SK 스퀘어는 상장법인으로 쪼개졌다는데 있는 것 같다.
SK 스퀘어 얘기로 돌아오면, SK 스퀘어는 투자회사, SKT는 기존의 AI/유무선 통신 사업을 이어가는 방향성을 갖는다. SKT는 최근 메타버스 구독경제를 내세우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SK 스퀘어는 현재 26조원의 순자산가치를 2025년 까지 75조원까지 성장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2] 현재는 사내모집 절차를 통해 인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3] 아무래도, ICT 관련된 투자 전반을 담당해야 하는 업무이니, 다양한 분야 및 경험을 갖고 있는 인원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투자회사의 역할은 단순히 투자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한 회사가 성공할 수 있도록 옆에서 협력해나가는 능력이 필요하다. 특히, 당장의 힘보다는 잠재력이 큰 기업일 수록, 지지기반을 잘 닦아주는 것이 필요하고, 이런 기업을 알아보고 투자 및 협력하기 위해서는 해당 서비스의 업을 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SK 스퀘어의 출발점인 SKT는 이미 ICT 관련 많은 비즈니스 경험을 보유한 기업이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강점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Reference
[1] https://dart.fss.or.kr/dsab007/main.do
[2] https://www.fnnews.com/news/202110121811364106
[3] https://m.dailian.co.kr/news/view/1028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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